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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ggye-Ri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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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관

대지의 환경은 전면인 서남향으로 청계 저수지가 있고 사방에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대지로부터 약 800m~900m 정도 거리에 위치한 청계계곡 뒤쪽의 이 산들은 지리산 자락으로, 힘 있게 하늘로 뻗어 첩경을 이루고 있으며, 호수는 이 힘을 받아 주듯 유유자적하게 대조적인 모습을 이룬다. 대지 앞의 호수(222,084㎡)는 인공 저수지로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경관 요소이다. 그래서인지 마치 신도 예측할 수 없었던 곳인 것처럼 더욱더 극적이고 신비한 우발적 경관이 이곳을 중심으로 연출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일 천상의 호수가 존재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이 경관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근심 걱정은 이미 저 산 너머로 사라진지 오래일 것이다.

계절 변화와 자연현상이 한 눈에 보이는 곳

호수 중심의 자연경관은 아주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를 제공한다. 이러한 계절 변화와 색상, 온도와 습도, 건기와 우기, 눈과 비와 같은 인간의 감각기관과 직결되는 자연현상을 가능한 한 건축에 담아내고 느껴보고자, 여러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며,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방법과 원칙을 세우고 설계를 진행하였다.

경계와 틈: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망

이 곳은 몇 몇 이웃만 있을 뿐, 정치 사회적 이슈거리 같은 것은 없다. 오직 인간과 자연과의 대화만이 간절할 뿐이다. 대화의 방법으로써 첫째, 인간과 자연이 만나는 ‘경계’에 대한 해석, 즉 땅, 벽, 담, 개구부, 조경 등 건축의 경계를 형성하는 일반적인 요소들을 재해석하여 단절이 아닌 소통하는 구조체로 만들었다.

둘째,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자세적 측면에서 다양한 종류의 ‘틈’을 만들었고, 이 틈들을 통하여 안과 밖, 인간과 자연이 소통되도록 계획되었다.

조경적 건축: 장소로서의 건축

첫 번째 조경 소재는 바로 주변 경관이며, 두 번째는 주어진 땅과 경계면이다. 땅과 연관 된 모든 요소(지형, 식재, 바닥, 담, 길, 벤치 등)는 본 건물을 제외하고 조경적이며 건축적인구조체로 공간화 하여 새로운 경관과 기능을

만들어 주고 장소성을 제공한다.

담의 건축: 유기적 요소

담은 공간 분리의 기능 이전에, 경계와 관계 형성의 중요한 공간 전이 요소이다. 본 계획에서 담은 건물의 벽일수도 있고, 그냥 담일수도 있고, 외부 공간형성을 위한 분리대일수도 있고, 소통을 위한 디딤목일 수도 있고,

길과 벤치가 될수도 있으며, 본 건물의 구조체가 되기도 한다.

판의 건축: 공간 구조의 원칙

본 계획은 벽에 구멍이 없다. 즉, 일반적인 창과 문과 같은 개구부가 없다. 오로지 벽이라는 수직 판과 슬라브라는 수평판이 공간 기능과 함께 끊임없이 만나며 ‘트임’이라는 사이공간을 형성한다. 평면적 트임은 동선과 같은

공간이 되고, 입면적 트임은 개구부 역할을 하게 되어 복잡한 기능과 공간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며 단순화 시킨다.

자연속에서의 삶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에 노출되면 흔히 전원생활, 귀농 등으로 부른다. 본 사이트와 계획은 단순 전원생활이 아닌 멋을 아는 젊은 부부 건축주와 자녀들에게 자연 체험 생활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속 삶의 멋을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위치

경상남도 산청군

대지면적

1,889 ㎡

진행기간

2012-2016

건축면적

226.15 ㎡

구분

완공

연면적

261.76 ㎡

용도

​단독주택
 

규모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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